이번 글은 2021년 여름학기 운영을 마치고 '연결과 사유의 방'의 길잡이(퍼실리테이터)로 참여한 저의 후기입니다.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인생설계는 나의 ‘선택’으로 시작한다. 학창시절까지는 나의 일상은 타의에 의해 정해졌다. 내 생각이라는 게 제법 생겼다고 할 수 있는 고등학생이 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. 내 생각이 있긴 했지만, 학생이 마땅히 해야 할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가족과 선생님의 추천을 따랐다. 그래서 이과를 선택했고 컴퓨터공학과로 전공을 정했다. 이 때는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문제의식이 있지도 않았다. 물론 내가 좋아하는 동아리를 선택하고, 마음이 끌리는 연애 상대를 선택하긴 했지만 이것은 일상의 아주 작은 부분이었다. 스무..